25분만에 재산 150억달러 증발
05/22/1520일, 중국 최고 부자의 재산이 불과 25분만에 무려 150억 달러나 증발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하너지박막발전의 주가가 25분 사이에 무려 47%나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분 80.89%를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 리허쥔 회장의 재산은 순식간에 1167억 홍콩달러(약 150억 달러)가 감소한 것.
하너지박막발전 주가는 최근 2년간 600%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만 무려 3배나 올랐다. 이 때문에 리허쥔 회장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 거부로 올라섰다.
하지만 하너지박막발전의 실적을 뜯어보면 수상한 구석이 많다. 2010년 이후 이 회사가 지금까지 올린 148억 홍콩달러 매출 대부분이 모회사인 하너지그룹에서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너지그룹 공장 중 8곳의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2012년 패널 매출은 총 3억1500만 위안(약 5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너지박막발전이 모회사에 장비 판매로 벌어들인 돈의 10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하너지그룹의 회계분식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왔고, 이 소문이 주가 폭락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사건이 터지자 하너지그룹은 21일(현지시간) 긴급성명을 통해 "본 기업은 현재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각 사업부문의 운영도 양호하다"며 "자금 상황도 건전하고 대출금 만기도 넘긴 것이 없다. 주가 폭락을 초래할 만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현재까지 하너지그룹 및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하너지박막발전의 주식 보유량은 약 306억주로 이를 현금화하는 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일레이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지금 중국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상승폭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부동산 투자라는 간판만 걸어도 해당 종목들이 급등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