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고대 유적 약탈해 IS 자금원으로 사용

유네스코는 16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고대 유적이 '산업적 규모'로 대량 약탈당하고 있으며 유물 밀거래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위성사진을 보면 시리아의 고대유적 수천 곳에서 불법 발굴작업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약탈이 산업적 규모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문화재 불법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면서 "왜냐하면 이 거래로 극단주의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4년간 내전과 IS의 세력 확장으로 900곳이 넘는 고대 유적이 약탈당하거나 파괴됐다.

IS는 지난 5월 '사막의 신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팔미라를 장악하고 2천 년 된 사자상과 바알샤민 신전, 벨 신전 등을 잇달아 파괴했다. IS는 팔미라 유적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노학자 칼리드 아사드를 잔혹하게 참수하기도 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시리아 약탈 문화재가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밀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연합(EU)에 문화재 수입 규정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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