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의 '러 해킹' 늑장대처 중대한 실수

미국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쉬프(캘리포니아)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늑장 대처했다는 논란에 대해 "매우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쉬프 의원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는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막기 위해 좀 더 일찍 러시아를 규탄하고 대처 및 처벌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쉬프 의원은 다만 자신과 같은 당 소속인 오바마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기회 삼아 '러시아 스캔들'의 수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역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오바마 정부의 늑장대처)은 실수였다"면서 "그러나 공개적으로 러시아에 (대선 맞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해킹하라고 요구하고, 또 해킹된 문건들이 공개될 때마다 축하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와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마치 장물을 받은 사람이 절도 행위를 막지 못했다고 경찰을 비난하는 것과 흡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대목에서 (오바마 정부의 늑장대처에) 불평을 할 처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지난 23일 오바마 정부의 러시아 대선개입 대처가 느리고 조심스러웠다고 당시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트럼프 밀어주기' 작전 지시 상황을 지난해 대선 전에 알고 있었지만, 강력히 대처했다가 자칫 '힐러리 밀어주기', '선거 조작'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대처를 대선 이후로 미뤘다는 게 보도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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