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中, 일대일로 지원..美와 대조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노선을 고집하는 가운데 독일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외교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교역 확대를 결정하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어질 투자 조약에 대한 기대를 교환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과 사이버안보, 국제 대테러 정책에 있어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중국의 관계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새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고, 새로운 목표에 눈을 두고 새로운 길을 계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에어버스 등 기업과 중국간 판매 계약 체결도 이뤄졌다. 에어버스는 A320 계열 항공기 100대와 A350 계열 항공기 40대를 중국에 판매하게 된다. 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AG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AIC모터그룹간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 동물원은 지난달 말 중국 측이 보낸 판다 2마리를 공개했다. 독일로 보내진 판다는 암컷 '멩멩'과 수컷 '지아오 칭'이다. 판다는 중국이 상대국과 협력을 촉진할 때 보내는 소프트 외교의 상징이다.


양국의 협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메리카 퍼스트'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 노선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 잇따라 엇박자를 내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과 독일의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는 7~8일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유럽·중국 등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이견이 예고된 상태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20개 국가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은만큼 어려운 논의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번 회의의 어려움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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