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퀸즈카운티법원에 한인 말기 암환자 '델타항공' 소송

뉴욕퀸즈카운티법원에 따르면 김성수(44)씨가 수하물 분실과 관련, 델타항공사를 상대로 ▶징벌적 배상 ▶사기 ▶직무 태만으로 인한 과실 등으로 암치료 과정에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췌장 및 위암 말기 환자인 김씨는 주치의 권고에 따라 스탠퍼드대학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델타항공을 이용, 지난 2012년 12월30일 뉴욕발 샌호세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씨는 탑승전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 기록 및 서류 등이 담긴 가방을 수하물로 부쳤으나 샌호세 공항에 내린 뒤 찾은 가방은 자물쇠가 뜯겨 있었고 내용물이 모두 도난 당한 상태였다. 


김씨는 수하물 분실 신고를 하면서 암 환자이기에 의료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한 뒤 항공사측의 연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델타항공사는 이 사건을 교통안전청(TSA)의 실수라고 변명하는가 하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등 계속 피해보상을 미뤄 왔다는 주장이다. 


김성수씨는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병세가 악화돼 싸울 힘도 없었고 치료가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료기록을 분실한 부분만 보상(3300달러)을 받기로 했는데 항공사측이 계속 말을 바꾸며 시간을 끌었다"며 "심지어 이듬해 3월까지 항공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암수술 일정이 지연돼 치료 과정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김씨는 홀로 델타항공사를 상대로 4년여에 걸친 긴 싸움을 시작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델타항공 본사까지 찾아가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심지어 항공사측에서 '너희 동양인은 왜 이렇게 짜증을 나게 하느냐'는 식으로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했는데 나같은 피해자가 또 생길 것 같았다"며 "항공사측은 내가 암말기 환자니까 죽으면 다 끝날거라 생각했는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던 것 같은데 결국 지금은 기적적으로 생존했고 지난해 법적 대응을 결심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최근 여행을 가려던 한인 가족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본지 7월6일자 A-1면>이 되는가 하면, 지난해 4월에는 기내에서 2살짜리 유아와 일가족을 내쫓아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시애틀발 비행기에서 승객의 기내 난동 사건(7월7일), 우박으로 인해 애틀랜타발 여객기가 비상착륙(7월10일)을 하는 등 각종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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