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한국인 1명 피랍, 청해부대 파견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 1명이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를 당해 27일째 억류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피랍자의 안전과 석방 교섭을 위해 언론이 엠바고를 유지해 왔는데, 오늘(1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납치 사실을 밝히게 됐는데요.


정부는 청해부대를 급파했고, 리비아 당국과 협력하며 사태 해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남성 4명이 사막으로 보이는 모래바닥에 쪼그려앉아있습니다.


목이 타는 듯, 물을 통째로 돌려 마십니다.


뒤로는 소총으로 무장한 남성도 보입니다.


이 가운데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남성이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지역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한국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3명은 자신들을 필리핀 근로자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리비아 물관리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회사 캠프에 머물다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납치된 지 27일쨉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영상으로 파악된 이 남성의 건강상태는 일단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를 중심으로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보내 리비아 당국과 접촉 중입니다.


현재로선 납치 세력의 정체는 물론,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한 동기나 요구사항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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