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으로 청문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캐버노' 5건으로 늘어나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에게 청문회 내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라 앞으로의 중간 선거와 그 이후의 트럼프 정치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그 의 모교 예일대학에서는 인준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성폭행 시도 의혹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26일, 그가 또 다른 성폭력 범죄와도 연루됐다는 추가 폭로 3건이 터져 나왔다. 이로써 캐버노 후보자의 성폭행 의혹은 앞서 불거진 2건을 포함, 총 5건으로 늘어났다. 고구마 줄기 캐듯 새로운 의혹이 끊이지 않자, 애초 그를 지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명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줄리 스웨트닉(55)이라는 여성은 이날 마이클 아베나티 변호사를 통해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 고교에 다니던 1982~83년쯤 한 파티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고, 그 현장에 캐버노와 그의 친구 마크 저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베나티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인 스테파니 클리포드의 변호도 맡고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한 스웨트닉의 묘사는 꽤 구체적이고 충격적이다. 그는 “만취한 캐버노가 (여학생들에게) 폭력적ㆍ공격적으로 행동했다”며 “나의 경우엔 퀘일루드(진정제) 같은 약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셨던 탓인지 싸울 수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거불능 상태의 소녀들을 성폭행하려고 줄을 지어 기다리던 무리에 캐버노와 저지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캐버노의 성폭행 가담 여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1998년 워싱턴에서 술에 취해 데이트 상대 여성을 성적으로 폭행하고, 1985년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항의 보트 위에서 다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익명 제보 2건이 상원의원 2명에게 각각 전달된 사실까지 이날 공개됐다. 이미 고교 시절과 예일대 시절의 성폭력 의혹 2건에 휩싸인 캐버노로선 상원 청문회에서 모두 5건을 동시 방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는 최초 폭로자인 크리스틴 블레이지 포드(51) 팰로앨토대 교수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뉴욕타임스는 “청문회 개최 이전에 캐버노의 인준이 명백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캐버노는 “터무니없다”며 재차 결백을 주장했으나, 사태의 전개는 심상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완전한 거짓이며, 뻔뻔한 사기극”이라고 그를 계속 엄호하면서도, “내일 (청문회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 그들(폭로 여성들)한테 내가 설득당할 수도 있다”며 태도 변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캐버노 지명 철회 시나리오가 있나’라는 질문에도 “유죄라고 생각되면 확실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버노의 인준 또는 낙마는 11월 중간선거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캐버노 사태’가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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