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백신 개발..."최소 1년 이상 걸려"

미 국립보건원·모더나·이노비오·존슨앤드존슨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개발에 착수 했다.

전 세계 연구진과 기업들이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 개발에 경쟁적으로 착수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정식 출시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 발달과 연구진 간의 공조에도 통상 이런 백신은 동물 및 인체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백신이든 최상으로 연구가 진행된다고 최소 1년은 걸리며 이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NYT는 밝혔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 백신 연구진도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2003년 사스(SARS)가 발발했을 때 연구진들이 임상시험용 바이러스 유전체를 내놓기까지 20개월이 걸렸다. 2015년 지카 바이러스 때는 이 기간이 6개월로 단축했다. 연구진들은 공동 노력을 통해 백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의 재클린 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두가 가능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곳은 미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 테라퓨틱스, 이노비오 파머수티컬스, 존슨앤드존슨 등 최소 3곳의 글로벌 제약업체, 호주 과학자들이다.

이 가운데 모더나와 손잡고 연구를 진행 중인 NIH의 빠른 진척상황이 눈에 띈다고 NYT는 평가했다.

이미 이달 초 중국에서 폐렴과 같은 이상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rk 있다는 보고에 백신 개발에 착수한 NIH는 중국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자 이를 토대로 염기서열 순서를 밝히고, 이를 사스(SARS) 및 메르스(MERS)와 대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의 입자 표면에 튀어나온 왕관 모양의 단백질을 형성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 세포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NIH 백신연구센터 바니 그레이엄 부소장 팀의 한 연구 담당자는 "만약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에 엉겨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사실상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NIH 연구진은 몇 시간 만에 변형된 염기서열을 준비하고, 지난 14일 미 전역에 있는 협력 연구소들과 다음 단계를 논의한 뒤 모더나에 이 염기서열을 보냈다.

모더나는 이 유전자 정보를 갖고 세포의 단백질 생성 조직에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메신저 RNA를 만들 계획이다. 이 기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찾아내 감염을 막도록 도와주는 항체가 다량으로 나오게끔 유도한다.

모더나가 수주 안에 RNA를 만들어내면, NIH는 추가 실험을 한 뒤 협조 관계인 실험실을 통해 동물 실험을 할 계획이다.

연구팀을 관할하는 앤서니 포치 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예상치 못한 장애물과 맞닥뜨리지만 않는다면 석달 안에 1단계 실험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록적인 속도"라고 강조했다. 1단계 실험 단계란 안전성 검사를 위한 초기 임상시험을 의미한다.

메르스 백신을 개발했던 이노비오는 DNA에 기반한 기술을 사용하며, 존슨앤드존슨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메이요 클리닉의 백신 전문가인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는 "현 단계에서는 어떤 접근 방식이 성공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의 무기를 다 써봐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폴 스토플스 박사는 임상시험까지 8~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백신이 출시되지 못할 수도 있다. 백신이 나오기 전 신종 코로나가 억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존슨앤드존슨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중단했는데 현재 이 바이러스의 발병률이 줄었기 때문이다.

스토플스 CSO는 "따라서 연구진은 물론 백신 개발을 수행하는 기업도 견고해야 한다"며 "이런 일은 재정적으로 아무런 보상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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