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11%대 또 급락...유럽→미국→아시아 투매 악순환

유럽과 미국 증시가 10% 안팎 무너진 가운데 13일 개장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포심에 사로잡힌 투매가 지구를 돌면서 폭락장세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셈이다.

이날 오전 10시 47분 현재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745.33포인트(9.40%) 낮은 16,814.30으로 떨어지며 1만7천선이 붕괴했다.

닛케이225 지수의 장중 낙폭이 1천600포인트를 넘은 것은 20년 만이다.

토픽스 지수도 8.85% 하락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14% 하락해 1,685.08로 떨어지며 1,690선이 붕괴했다. 코스닥 지수는 11.42% 하락한 499.16으로 장중 500선마저 내줬다.

특히 한국 증시는 개장 직후 주가 급락에 대응한 시장 조치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편이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3.35%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3.85%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6.73%)와 대만 자취안 지수(-7.23%)도 급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의 대응책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매를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검은 월요일'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채 사흘 만에 다시 '검은 목요일'을 겪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9.51%)와 나스닥 지수(-9.43%)도 9%대의 낙폭을 보였다.

같은 날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의 충격으로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2.40% 급락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10.87% 하락 마감하며 1987년 이후 하루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독일 DAX 지수(-12.24%)와 프랑스 CAC40 지수(-12.28%)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문기업인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MGA)의 벤 에먼스는 "안정성을 만들 닻이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시장은 급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말했다.

한편 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당분간 휴장을 하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코너 센 칼럼니스트는 이날 캐나다 방송인 BNN 블룸버그 인터넷판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처럼 일주일이나 그 이상 일시적으로 뉴욕증시를 폐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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