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한국" 아리조나 지역 인디언 부족
05/27/20정부가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원주민 나바호족(Navajo)에게 마스크 1만장을 긴급 지원했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18일 미국 원주민 나바호족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정부는 LA 총영사관과 애리조나 한인회, 한인선교사회 등의 협조를 받아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등의 사막 지역에서 주로 거주하는 나바호족은 마스크 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에서 가장 큰 인디언 부족 지역인 나바네이션호 지역은 뉴욕과 뉴저지를 제치고 미국에서 10만명당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까지 엄격한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채 일곱번째 주말을 맞이 하고 있다.
이 지역에 한국 정부가 PPE와 의료물품을 보냈다. 한국 정부는 10,000개의 마스크와 5천 피운드가 넘는 의료 지원 품을 보냈다.
황인상 부영사는 인터뷰에서 “나바호 지역의 사람들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사람들이다 그 감사의 표시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 지역 사람들을 돕기로 결정 한 후 그들에게 필요한 의료 물품을 보낸 것”이라고 밝히며,그들은 한국의 이 같은 조치에 아주 감동했다고 전해 왔다.
또한, “한국 정부는 우리의 영웅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런 기증을 결정 했다고 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 지역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호족은 800여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이중 약 130명이 생존해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나바호족은 2차 세계대전 때 구전으로 내려오는 부족 고유의 나바호어를 사용해 적국이 해독 불가능한 암호를 개발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6년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나바호족 참전용사 3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평화의 사도 메달은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는 기념 메달이다.
평화의 사도 메달 증정 후 4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이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했다고 국가보훈처는 전했다.
김은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은 70년 전 낯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기억한다"며 "이들이 후손에게 젊은 시절 자신의 선택을 명예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