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에 대비 4천t급 잠수함 건조 계획…원자력추진 가능성도
08/11/20국방부는 3만t급 경항모 도입 사업도 공식화했다. 올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2030년 초께 전력화할 계획이다.
경항모급 수송함은 군사 정찰위성, 차세대 잠수함 등과 함께 주도적인 안보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국형 경항모는 미국의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과 외형이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존하는 전투기 기종 중 경항모에 뜨고 내릴 수 있는 기종은 F-35B가 유일하며, 10여대가량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4천t급 잠수함 건조 계획도 처음 공개됐다. 현재 3천t급 한국형 차세대 잠수함인 '장보고-III' 사업이 추진 중인데, 4천t급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몸집이 커지는 만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무장 능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4천t급 잠수함에 기존의 디젤 엔진이 아닌 원자력엔진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추진 방식은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적절한 시점이 되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밖에 군은 기계식 레이더인 F-15K 전투기에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는 성능개량을 추진한다. AESA 레이더의 정보처리 속도가 기계식보다 1천배가 빨라 동시에 여러 타깃을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병력 감축 등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소형정찰로봇, 무인수색차량, 초소형 무인기 등 육·해·공 전반에 4차 첨단기술을 접목한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