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변 '토플리스' 논쟁

한때 여성해방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던 '상의탈의(토플리스·topless) 일광욕'을 놓고 프랑스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프랑스 남부 생트마리라메르 해변의 순찰대원이 지난주 상의를 벗고 반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복장을 갖춰달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다른 가족 단위 해수욕장 이용객들로부터 불만이 접수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찰의 이런 조치가 알려지면서, 프랑스 소셜미디어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여성에게 엄격한 복장을 요구하는 이슬람문화를 상기시키며 "생트마리라메르가 사우디아라비아인가"라고 지적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여성이 복장 때문에 경고를 받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자유는 소중하다"고 밝혔다.

현지 순찰대는 트위터를 통해 "토플리스 일광욕은 해변에서 허용된다"면서 "(복장을 경고한) 순찰대원 2명이 서툴렀다"고 사실상 사과했다.

다만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게 토플리스 일광욕은 갈수록 프랑스 여성들의 인기를 잃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0세 이하 프랑스 여성 가운데 토플리스 일광욕을 하는 비율은 20%에도 못 미쳤다.

10년 전의 28%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 1984년의 43%와 비교하면 절반을 밑도는 수치다.

1970년대부터 프랑스 정부가 해변의 토플리스 차림을 제재하지 않으면서 토플리스는 곧 프랑스 여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점차 성희롱을 우려하거나 수치심을 느끼는 여성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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