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6·25 콜롬비아 참전 용사 87세로 별세

6·25 전쟁 당시 먼 콜롬비아에서 참전했던 힐베르토 디아스 벨라스코 씨가 28일(현지시간) 87세 일기로 별세했다.

콜롬비아 한인회는 수도 보고타에 거주하던 디아스 씨가 이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70년 전 발발한 6·25 전쟁에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참전했던 콜롬비아군 5천314명(연인원) 중 한 명이다.

채 스무 살도 되기 전에 낯설고 먼 한반도로 와서 불모고지 등 격전지 전투에서 14개월간 우리 군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그는 2016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모고지 전투를 회고하며 "계속 어디선가 다리 없는 사람, 팔 없는 사람, 죽은 사람들이 실려 왔다. 너무나도 무섭고 두려웠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한반도 도착 전 경유지인 일본 도쿄에서 5달러를 주고 산 코닥 필름 카메라로 전장의 모습을 수백 장의 사진 속에 담았다.

생생한 역사가 된 그의 사진 152장은 지난 6월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기념관에서 공개됐다. 전쟁기념관 웹사이트의 온라인 기념관에서 오는 12월까지 볼 수 있다.

디아스 씨는 전시를 앞두고 국내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하며 전쟁의 기억을 나누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30일에는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을 맡고 있던 에피파니오 로드리게스(향년 92세) 씨가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박원규 콜롬비아 한인회장은 "현재 콜롬비아에 생존 참전용사가 150명 정도 남아계신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한 달 사이 네분이 돌아가셨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른 질병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우리 정부와 콜롬비아 한인회, 현지 한국기업 등은 고령 참전용사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와 영양제, 생필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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