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지역 3년만에 최대 적설...연방정부·학교 폐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 일대에 신년벽두부터 쏟아진 폭설로 비상이 걸렸다.

오후 들어 워싱턴 일대의 눈은 그쳤지만 눈폭풍은 북쪽에 있는 뉴저지 남부로 이동하며 계속 눈발을 뿌리고 있어 눈폭풍 피해가 미국 북동부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주 중부 지역에 겨울 폭풍(winter storm) 경보를 내렸다 해제했다.

해당 지역에는 약 20㎝(8인치) 가량의 눈이 쌓이며,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크리스 스트롱 NWS 기상관은 "최근 몇년 사이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가장 큰 폭설"이라고 말했다.

연말 연휴를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연방 정부는 폭설 때문에 비상 근무 인력만을 남긴 채 일시 폐쇄했고, 학교들도 휴교를 발표하거나 온라인 수업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새해를 델라웨어 자택에서 맞이하고 이날 복귀하려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도 차질을 빚어,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의 비행 일정이 30분 가량 지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폭설을 뚫고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눈폭풍은 전날밤 앨라배마와 켄터키, 테네시주에서 시작돼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와 웨스트 버지니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까지 확대된 상태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 등으로 연말부터 이어진 항공대란에 폭설까지 겹치며, 이날 오후 2시 기준 모두 2천830편의 비행기가 취소되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DC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의 경우 전체 비행의 75% 이상이 취소됐고,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도 절반 가량 비행편이 취소됐다.

폭설의 여파로 현재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의 83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일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및 백신 접종 업무도 상당수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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