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6개월래 최고치…금값은 3주새 최저

미국에서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통화 기조를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이자 달러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64% 상승한 105.4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9일 장중 최고치 105.43에 거의 육박한 수준이다.

유로화는 이날 ECB가 수신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4%로 인상한 후 1년 넘게 진행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0.89% 하락한 1.0635달러로 3월 17일 이후 최저였으며, 지난 7월 27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0.68% 하락했으며, 중국 역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후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월대비 0.6% 증가, 시장의 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건이 늘어, 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시장의 예상치 22만5천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휘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아 0.7% 상승해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및 귀금속 리스크 관리 담당 에릭 브레가 이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현재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인상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매 판매, 생산자물가지수 등 모든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지표 강세로 현재의 고금리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달러화 강세와 함께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자, 금은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3주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금 현물은 장 중 한때 1.900.81달러를 기록, 8월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금 선물은 보합세였다.

하이 릿지 퓨처스의 귀금속 거래 담당 데이비드 메거 이사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해 금 현물시장에 지속해서 압박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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