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反기득권 정서 힘입어 선전

미국에서 한국계 정치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당내 경선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이는 기득권 정치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에 기인한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당지도부가 경선 결과를 좌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카운티 라인 시스템' 등 뉴저지주의 기득권 정치에 반대하는 이들이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저지주 민주당은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진행할 때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들을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모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은 간격을 두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하는 '카운티 라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는 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보들을 최대한 공평하게 일렬로 배치하는 일반적인 투표용지와 다르게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들을 훨씬 유리하게 만든다.

이런 제도를 문제라고 여긴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2021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별 진척이 없으며 김 의원은 지명도가 낮은 다른 상원의원 후보들과 함께 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의 경쟁자인 태미 머피는 남편인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후광을 활용해 당 지도부를 적극 공략해왔다.

이는 무명에 가까웠던 필 머피가 2017년 주지사에 당선됐을 때 사용한 전략이기도 하다.

당시 필 머피는 경선 2년 전부터 지역당에 25만달러를 사용하는 등 개인 재산 1천600만달러를 경선에 투자해 주요 카운티 당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태미 머피가 민주당의 각 카운티 의장을 포섭하는 등 선거운동을 교과서대로 진행했지만, 기대대로 경선에서 독주하는 대신 일반 당원들의 적개심에 가까운 저항에 부닥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태미 머피를 망가진 기득권으로, 김 의원을 개혁 의지를 가진 후보로 보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폴리티코는 김 의원이 지난 10일 머피 주지사 부부가 25년을 거주한 몬머스 카운티의 민주당 당원대회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태미 머피에게 승리한 게 이런 반기득권 정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토리첼리 전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진짜로 일반 당원들의 반란이 일어난 것 같다"며 "공직에 있지 않은 태미 머피는 이제 기득권의 상징이 됐고, 메넨데스에게 가장 먼저 도전한 김을 존경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뉴저지의 터줏대감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작년 9월 뇌물 혐의로 기소되자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가장 먼저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폴리티코는 뉴저지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반감이 지난 상원의원 선거에서 이미 드러났으며 이번 선거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뉴저지 민주당은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2017년 부패 혐의로 재판받을 때 메넨데스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다른 정치인이 도전할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지명도가 없는 리사 매코믹이 2018년 경선에서 38%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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