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너일가의 조직문화속 관행 매우 부정적

대한항공의 17년차 현직 기장이 이번 ‘땅콩 리턴’ 사태와 관련, “(평소 오너일가의 행동을 보면) 봉건시대 왕이 하인 대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며 “아래 세대로 갈수록 더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심했다”고 말했다.

기장 A씨는 15일 진행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오너일가의) 자식들은 아직 어린데도 부모보다 더 심하게 직원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내부의 수직적, 봉건적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예전에 회장 사모님이 제공받은 음식이 너무 싱겁다든지, 자기가 원하던 만큼 따뜻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집어던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너 일가가 어디를 간다고 하면 그 해당 부서 임원들이 알아서 전담팀으로 팀을 바꿔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대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직문화 속에서 기장이 오너일가의 지시를 거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A기장은 주장했다. 

그는 “(오너 일가의 지시를) 거부하고 전문가적인 양심과 판단에 따라서 결정을 내리기는 대단히 어려운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에서, 기장에게 (리턴) 동의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형식적인, 자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기장은 또 “만일 내가 그 편의 기장이어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라면, 말도 안 되는 이유이기 때문에 당연히 거부를 해야겠지만, 거부를 했다면 뉴욕에서 인천까지 오는 13시간 14시간 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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