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옥계항 코카인 밀반입 필리핀 선원 2명 구속영장 신청
04/22/25 동해지방해양경찰청·서울본부세관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일 강원 강릉 옥계항 대규모 코카인 밀반입 사건과 관련, 필리핀 선원 A씨와 B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경 중남미 마약 카르텔과 연계해 코카인을 적재한 후 'L호' 선박을 이용해 동남아 및 한국 등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1인당 약 300∼400만 페소(한화 약 7천500만∼1억 원 상당)의 대가를 받기로 했으며, 2월 8일 페루에서 출항 중 파나마 인근 해역에서 코카인 약 2톤을 보트로부터 넘겨받아 선박 기관실에 은닉한 채 한국으로 향했다.
이 선박은 대한민국 당진항과 중국 장자강항, 자푸항 등을 경유해 지난 2일 오전 6시 30분께 최종적으로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총 5차례에 걸쳐 해상에서 다른 선박으로 코카인을 넘기려 했으나, 기상 악화 등으로 모두 실패했다.
출항 이후에 또 다른 선박과 접선 계획이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현재 A씨와 B씨 외에도 해당 선박 내에서 공범이나 방조범이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하선한 필리핀 선원 4명과 마약 카르텔 조직원 6명에 대해서는 FBI, DEA, 필리핀 수사기관 등과의 국제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합동수사본부장 신경진 총경은 "국제 마약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