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FA의 한인 기자들, 北 관련 보도로 수상
05/28/2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으로 사실상의 폐지가 추진되고 있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소속 한인 언론인들의 북한 해외 노동자 실태 관련 보도가 권위 있는 국제 미디어 시상식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수상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따르면 RFA의 노정민, 박재우, 유형준 기자가 기획·제작한 탐사 보도물 '세네갈에 고립된 북한 노동자'가 올해 라디오 부문 은상 수상작으로 최근 결정됐다.
뉴욕 페스티벌은 1957년부터 매년 TV, 라디오, 광고 등에서 부문별 우수작을 시상해왔다.
이들 한인 기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각국에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고용 허가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세네갈에 취업한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 실태를 현지 취재를 통해 조명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RFA는 미국 의회가 입법한 국제방송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방송국이다. 북한을 비롯해 뉴스와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는 아시아 내 권위주의 국가 주민들과 국제사회에 해당 국가의 실상을 알리는 보도를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RFA와 미국의소리(VOA) 등을 관할하는 미 정부 기구인 글로벌미디어국(USAGM)의 인력과 기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RFA는 다수 구성원이 무급휴가 상태에 있는 등 존폐의 기로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