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과거사 사죄 요구 규탄 집회 열어

“아베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라” “사과 없이는 평화도 없다!”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인권유린 등 과거사 사죄를 외면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LA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 주민들의 분노에 찬 함성을 들었다.

1일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LA를 찾은 아베 총리가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을 위해 찾은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 앞. 이날 현장에는 한인사회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 태국, 일본계 단체 및 주민들과 영 김 주 하원의원 및 미국 시민단체들까지 합세, “아베는 부끄러움을 알라”며 아시아 국가에 상처를 준 아베 총리와 내각 방문단을 규탄했다.

당초 침묵시위로 예정됐던 이날 집회는 500여명의 대규모 군중이 집결하면서 함성으로 바뀌었다.

오전 9시30분 퍼싱스퀘어에 집결한 아시아 연합단체는 LA 한인회, 가주한미포럼, LA 민주평통, 3.1여성동지회, 나비USA 등 한인 단체와 릴레이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계 미국시민연맹(JACL) 샌버나디노 지부 헤롤드 카메야 지부장은 “우리의 아버지, 조상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힌 뒤 “일본계 미국인은 모국의 잘못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중국계 주민 200여명도 중국어와 영어로 쓰인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고 일본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 범죄를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 USA 리홍 대표는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는 일본의 침략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당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수많은 아시아 여성을 유린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가두행진 후 총리 도착 1시간 전부터 빌트모어 호텔 주위를 에워싸며 과거사 촉구 구호를 외쳤다.

아베 총리와 내각 방문단이 탄 차량들이 6가와 올리브 스트릿로 모습을 드러낼 때 참가자들은 다소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아베 총리가 탄 검정색 SUV가 호텔 VIP 입구로 들어간 뒤 내각 방문단이 올리브 스트릿에서 호텔로 걸어 들어가자 집회 참가자들은 “과거를 직시하고 책임을 져라. 


아베는 거짓말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동참한 영 김 의원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 손이라도 한 번 잡고 정말 잘못했다고 말하길 바랐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 이야기 하고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아시아계 주민들은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길 바란다”며 “일본 정부는 과거의 잘못에 책임질 의무가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전쟁범죄 과거사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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