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공립학교에서 아태문화축전 개최

제10회 아태문화축전을 개최하는 한미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태미)이 17일 메릴랜드 토마스스톤 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한국문화 교실’을 열었다. 이날 낮 12시 40분 시작된 이날 문화 행사에선 타인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북·아리랑 배우기, 판화 찍기, 민화 그리기 등 활동이 진행됐다. 이번 축제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예술가들은 공연에 앞서 각각 워크샵을 맡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 알리기에 앞장섰다. 

판소리꾼 방수미씨의 지도 아래 아리랑 배우기가 진행된 교실엔 한 소절이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운 학생들이 둥글게 둘러앉았다. 타인종 학생들이 꽤나 정확한 발음으로 불러낸 아리랑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옆 교실에서 진행된 북 교실에선 한국 고유의 악기를 처음 접한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태도로 수업에 참여했다. 신기한 듯 북을 어루만지던 장난기 많은 아이들은 원장현 대금연주자가 시범을 보이자 이내 진지한 태도로 장단을 익혔다. 동시간대 진행된 판화·민화 그리기 수업도 뜨거운 배움의 열기로 가득찼다. 학생들은 권준오 판화가와 백년해로의 의미를 지닌 새우 그리기 등 활동을 펼치며 한국 문화에 한 걸음 다가갔다. 

축제는 이후 학생들과 공연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북 장단과, 아름다운 아리랑 선율을 기억해 원 대금연주자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이후 오후 1시 30분부터는 이번 아태문화축전을 위해 방미한 방 판소리꾼, 원 대금연주자를 비롯, 조송대 태평소 연주자, 백현경 바이올린 연주자, 은숙 로일랜드 재즈 피아니스트, 가수 홍원빈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올해로 3년째 아태문화축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해오고 있다는 토마스 스톤 고교 12학년생 브랜디 스미스는 “매년 문화축전을 통해 학교에서 한국 문화를 접해오고 있는데, 외국 문화를 직접 생생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며 “한국 문화 수업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도 매우 좋으며, 매 해 한국 문화와 우정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9학년 에밀리 페런트 또한 “아태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해봤는데, 이번 문화 워크샵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며 “언젠간 한국이란 나라에 꼭 가보고 싶다”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의 아태문화축전 이틀째 행사는 18일 오후 3시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북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NVCC)에서 열린다. 이보다 한 시간 앞선 오후 2시엔 오는 5월 한국 남원에서 열리는 춘향이 선발대회의 미주 대표 선발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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