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산불 속 동물 280마리 구조…EU 체계 필요
08/06/26그리스 아테네 인근을 휩쓴 대형 산불에서 자원봉사자와 소규모 동물보호단체가 280마리가 넘는 동물을 구조했다. 불길은 주택과 농장, 보호시설을 빠르게 덮쳤고 주민들은 자신의 안전과 동물 대피를 동시에 결정해야 했다. 일부 반려동물은 주인과 헤어졌고 야생동물과 가축도 화상과 연기 피해를 입었다.
산불 대피계획은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동물을 데리고 이동할 차량과 임시보호소, 수의진료가 부족하다. 대피소가 반려동물을 받지 않으면 주민이 집을 떠나기를 거부하거나 위험한 지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동물 보호는 사람의 대피율과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현장 구조대는 뜨거운 도로와 연기, 무너지는 건물 속에서 동물을 찾아 이동시켰다. 개와 고양이는 이동장과 목줄이 필요하고 말과 가축은 대형차량과 안전한 울타리가 필요하다. 화상과 탈수, 연기흡입을 치료할 수의사와 의약품도 즉시 확보돼야 한다.
구조 뒤에는 주인을 찾는 작업이 이어진다. 마이크로칩과 사진, 발견장소를 기록하고 온라인 명단을 만들어야 한다. 통신이 끊기거나 주민이 다른 도시로 대피하면 재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동물의 장기보호 비용과 책임도 문제다.
동물복지 단체들은 유럽연합 차원의 공동 구조체계와 재난용 보호시설, 안정적인 기금을 요구하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면 현지 자원봉사자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수의사와 차량, 사료와 이동장을 공동 비축하고 국경을 넘어 지원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동물대피는 선택적인 복지가 아니라 재난관리의 일부가 돼야 한다. 가정은 이동장과 사료, 진료기록을 포함한 비상가방을 준비하고 지방정부는 반려동물 동반 대피소를 지정해야 한다. 사람과 동물을 함께 보호하는 계획이 현장의 혼란과 구조대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농장과 동물보호시설은 사전에 동물 수와 이동수단, 임시 수용지를 등록할 수 있어야 한다. 대형동물은 즉흥적으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별 운송차량과 훈련된 인력을 지정해야 한다. 재난훈련에 동물대피를 포함하면 실제 화재 때 구조시간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