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유럽 41도 돌파…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 최고기온

중부유럽 41도 돌파…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 최고기온

중부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슬로바키아와 오스트리아가 국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슬로바키아의 일부 지역은 41.4도, 오스트리아는 41.2도까지 올랐다. 체코와 헝가리도 이번 여름 기록적인 고온을 경험했다. 유럽의 폭염이 지중해 연안에서 중부 내륙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낮 기온만큼 야간고온이 위험하다. 슬로바키아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8도를 넘는 기록이 나타났다. 밤에 체온을 낮추지 못하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이 쌓이고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사망위험이 높아진다. 냉방시설이 부족한 주택과 요양시설은 실내온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전력망은 냉방수요 급증과 발전설비의 고온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는다. 송전선은 높은 온도에서 효율이 낮아지고 일부 발전소는 냉각수 온도 때문에 출력을 줄여야 할 수 있다. 정전이 발생하면 가장 더운 시간에 냉방과 의료장비가 멈추기 때문에 병원과 대피시설의 비상전력이 중요하다.

폭염과 가뭄은 산불 위험을 높인다. 숲과 농지가 마르고 바람이 강해지면 작은 불씨도 빠르게 확산한다. 중부유럽은 남유럽보다 대형 산불 경험과 장비가 적은 지역이 있어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산림과 농지 경계, 철도와 전력선 주변의 화재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농업과 하천에도 영향이 나타난다. 토양수분이 줄면 곡물과 과일의 수확량과 품질이 낮아지고 가축의 열 스트레스가 커진다. 강 수위와 수온의 변화는 내륙운송과 발전소, 수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물 사용 제한을 둘러싼 도시와 농업, 산업 사이의 갈등도 생길 수 있다.

유럽은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어 과거의 기온기록을 기준으로 한 도시와 건물 설계가 충분하지 않다. 그늘과 녹지, 반사형 지붕과 냉방센터를 늘리고 야외근무 규칙을 강화해야 한다. 폭염을 일시적인 날씨가 아니라 반복되는 공중보건 재난으로 관리하는 전환이 요구된다.

도시별 열지도와 사망자료를 활용해 냉방센터와 구급인력을 배치하는 정밀대응도 필요하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녹지가 적고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은 체감온도가 더 높다. 취약지역을 우선 지원해야 평균기온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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