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발 여객선 화재…200명 넘게 구조
08/14/26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롬복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2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구조됐다. 사고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항로에서 발생했으며 선체에서 빠르게 번진 불길과 연기로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해군과 해경, 인근 선박을 동원해 바다로 뛰어든 승객과 선내에 남아 있던 사람을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 가운데 일부는 화상과 연기흡입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해상 여객선 화재는 육상 건물보다 대피가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이 크다. 불이 기관실이나 차량 갑판에서 시작될 경우 연료와 차량, 화물이 연소하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 선박 내부 통로가 연기로 가려지면 승객이 구명정과 갑판으로 이동하기도 어렵다. 바다로 직접 뛰어들 경우 구조시간이 길어질수록 저체온과 탈진, 익사 위험이 커진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관실의 기계적 결함이나 전기계통, 적재 차량의 배터리와 연료 등이 가능한 원인으로 검토될 수 있다. 사고선박의 정기검사 기록과 승선인원, 구명장비가 규정에 맞게 관리됐는지도 조사 대상이 된다. 승객명단과 실제 승선자 숫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구조 이후 중요한 절차다.
인도네시아는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여객선이 일상적인 교통수단이다. 관광이 활발한 발리와 롬복 사이에서도 항공편뿐 아니라 페리와 고속선이 많은 승객을 운송한다. 이용량이 많은 만큼 안전기준과 승무원 훈련, 비상대피 절차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과거에도 과적과 기상악화, 정비문제로 해상사고가 반복된 바 있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규제와 검사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사고에서 많은 승객이 구조된 것은 주변 선박과 구조기관의 빠른 대응이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화재 발생 위치와 확산속도, 경보가 승객에게 전달된 시간, 구명정 사용 여부를 분석해 안전절차를 개선해야 한다.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항로에서는 여러 언어로 비상안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고 원인과 구조과정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인도네시아 해상교통의 안전기준을 보완하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