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 최고단계 경보…이탈리아 전 주요도시 적색

유럽 폭염 최고단계 경보…이탈리아 전 주요도시 적색

유럽을 덮친 폭염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주요 도시 전체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를 발령했고 오스트리아는 국가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남유럽에서 시작된 고온이 중부와 동부유럽까지 넓게 퍼지면서 보건과 전력, 교통과 산불 대응이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낮 최고기온뿐 아니라 밤에도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야간고온이 이어지면 노인과 만성질환자, 냉방시설이 부족한 가구가 체온을 회복할 시간을 잃는다. 병원과 요양시설은 실내온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도시정부는 냉방센터와 식수, 이동수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전력망에도 부담이 커진다. 냉방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높은 수온과 낮은 강 수위는 발전소의 냉각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전이 발생하면 가장 더운 시간에 냉방과 의료장비가 멈추기 때문에 비상전력과 수요관리 계획이 중요하다. 철도와 도로 역시 고온에 따른 변형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폭염과 가뭄은 산불 위험을 높인다. 유럽 여러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기와 숙련된 소방인력이 동시에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같은 시기에 여러 국가가 지원을 요청하면 공동소방 자원도 부족해질 수 있다. 산림 연료 제거와 방화선, 주민 대피계획을 사전에 준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유럽은 반복되는 기록적 고온에 맞춰 도시와 인프라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 그늘과 녹지, 반사형 지붕과 건물 단열을 늘리고 야외 노동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폭염 취약지역을 세밀하게 파악해 냉방과 의료자원을 우선 배치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폭염을 단순한 여름 날씨가 아니라 반복되는 공중보건 재난으로 관리하는 전환이 요구된다.

농업과 관광업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관개수 부족과 고온은 작물 수확량과 품질을 낮추고 가축의 열 스트레스를 키운다. 관광도 한낮 야외활동과 문화행사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단기 경보를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와 병원, 노후주택을 포함한 장기 폭염 대응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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