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유수출 회복에 국제유가 2.5% 하락
10/02/26중동 원유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2.5%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2.69달러 내린 102.5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3.22달러 떨어진 8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을 끌어내린 직접 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의 물량 증가와 홍해 연안 얀부항의 선적 재개다. 9월 중동의 원유 수출은 하루 1632만8000배럴로 집계돼 2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제약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도 우회 경로가 작동하면 시장의 즉각적인 공급 공포는 누그러질 수 있다.
하루 낙폭과 달리 월간 흐름은 여전히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한다. 브렌트유는 9월에 약 13%, 서부텍사스산원유는 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해협 통항 불안, 정유제품 부족이 누적된 결과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가격을 흔들고 있다. 휴전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재 완화와 해상 봉쇄 해제에 대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은 유럽연합에 비상 비축 디젤을 더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미국 내 연료비를 낮추기 위한 판매 규정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원유 수출량이 늘어도 정제유 공급과 운송보험 비용이 함께 안정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연료 가격은 늦게 내려갈 수 있다. 얀부 선적이 지속되는지와 호르무즈 통항 위험이 낮아지는지가 유가 하락의 지속성을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