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 작전 범위 아프간까지 확대 오바마 철군 공약 사실상 '백지화'

미국 백악관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 확대를 위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권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이 IS가 근거지를 두고 있는 이라크·시리아 외부에서 군사작전권을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의 이같은 조치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지난해 12월 최근 아프간으로 확대되는 IS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對) IS 작전범위를 이라크·시리아에서 아프간으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아프간에서의 미군 활동 범위는 원칙적으로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한정돼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의 결정이 아프간에서의 전쟁을 종결하고자 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책적 선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 9800명의 철군 계획을 번복하고 2016년까지 그대로 유지한 뒤 2017년 5500명 규모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공약이었던 아프간 철군을 포기할 만큼 아프간 정부군의 불안한 안보능력과 IS의 세력 확대가 고민거리였던 셈이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상황이 교착된 틈을 타 아프간에서 적극적으로 모병을 해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모두를 견제하고 있다. 고위급 미 사령관에 따르면 아프간 내 IS 대원은 약 3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 고위 행정관은 성명에서 "새 임무를 통해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하는 어떤 테러조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여기에는 ISIL-K(IS의 아프간 조직) 대원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K는 '호라산'(Khorasan)을 의미하며 IS가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역을 언급할 때 사용하는 명칭이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 6개월간 낭가르하르와 쿠나르 주에서 IS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잘랄라바드 기지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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