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대표들 백악관 불러 가격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제약회사 대표들을 불러 약값을 내리라고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존슨 앤드 존슨과 머크, 암젠, 일라이 릴리 등 유수의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나 "미국 제약회사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지만, 약값은 천문학적"이라며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약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줄곧 비판해왔으며, 특히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약값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식품의약청(FDA)의 신약 허가가 더욱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그는 "전례가 없던 수준으로 규제를 철폐해 신약 허가를 더욱 앞당기고 제약회사가 미국에 더욱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인하는 공화당이 반대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제약회사들은 로비를 많이 하고 많은 로비스트가 있으며 힘이 막강하다"며 "그러나 약값에 대한 입찰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약 구매자이지만 적절한 입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제 입찰을 시작해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제약업체들은 곧바로 추가 고용 등을 약속하며 호응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국 안에서만 1천6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회사 대변인도 추가 고용 계획을 재확인하며 "현 정권과 협조적으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우블 미국제약협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철폐 발언 등과 관련, "이런 정책이 실현된다면 제약 산업이 성장하면서 향후 10년간 35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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