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40년까지 가솔린·디젤차 판매 중단"

프랑스 정부가 2040년까지 모든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 판매를 금지시키겠다는 ‘혁명적’ 계획을 발표했다.


니콜라 윌로 프랑스 환경장관은 6일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 이행을 위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2015년 195개국이 서명한 파리협약은 각국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지 않게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자동차 등 운송수단은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7% 차지한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윌로 장관은 석유로 움직이는 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자동차 업체들한테 어려운 도전이지만 “진정한 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의 담대한 목표 설정에는 프랑스 업체들이 친환경차 기술에서 앞서고 있다는 자신감도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푸조, 시트로앵, 르노 등 프랑스 업체들은 지난해 유럽환경청의 온실가스 배출량 평가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친환경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유럽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비중은 3.6%에 불과하지만 유럽 각국 정부와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윌로 프랑스 환경장관은 이번 발표 때 2019년부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만 생산하겠다는 스웨덴 볼보의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1997년 전에 생산된 디젤차와 2001년 전에 생산된 가솔린차를 친환경차로 바꾸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7일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일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하자, 국제사회는 미국이 무책임하다며 비난해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결정타를 날렸다고 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파리협약 탈퇴 문제로 사면초가 상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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