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지하철 한인 살해범에 무죄 선고, 배심원단 "검찰측 증거 부족 판단"
07/20/175년 전 뉴욕 지하철역에서 들어오는 전동차를 피해 플랫폼으로 기어오르려다 사망한 재미교포 한기석 씨의 마지막 모습 기억하십니까. 어이없이 발생한 이 사건의 재판 결과 또한 어이없게 나왔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 역입니다.
당시 50대 재미교포 한기석 씨는 이곳에서 필사적으로 플랫폼으로 올라오려다 진입하는 전동차에 치어 사망했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나임 데이비스가 한 씨를 선로로 떠밀어 빚어진 참사였습니다.
당시 생명은 구하지 않고 사진찍기에 몰두한 사진기자가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뉴욕주 대법원은 '고의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스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배심원단이 데이비스가 종신형을 선고받을 만한 충분한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무죄를 평결한 것입니다.
데이비스는 한 씨가 만취상태로 먼저 욕설을 하면서 자신을 위협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밀쳤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뉴욕 검찰은 한 씨를 지하철 선로가 아닌 다른 쪽으로 밀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고의적으로 살해할 의도가 충분했다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무죄 선고에 한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어이없어합니다.
[엘리자베스 윌리스/신문가판대 상인 : 그 당시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 사람이 다시 풀려나서 매우 놀랐습니다.]
데이비스는 풀려난 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씨의 부인이 남편을 잃은 것은 매우 미안한 일이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뻔뻔하게 얘기해 공분을 더 크게 샀습니다.
대법원 무죄 평결은 최종적인 것이어서 안타깝게도 검찰이 항소할 방법도 없는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