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4개월 동안 8% 상승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

미.중 무역 갈등으로 촉발된 달러 강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이제껏 달러에 대한 약세를 지지해온 방향을 바꾼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는 어느 때보다 좋다”며 “소중한 달러에 전례 없이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이익은 어느 때보다 좋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으며 기업들은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월 취임 이후 주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불만을 나타내왔다. 지난달 20일엔 트위터로 “중국과 유럽연합이 통화 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지만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미 중앙은행(Fed)과 제롬 파월 의장까지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또 “달러 강세가 불이익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달러 강세가 (수입)상품 가격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4개월 동안 거의 8% 상승했다. 8월 들어서만 2.2% 올랐다. 반면 터키 리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인도 루피화 등이 급락하면서 MSCI 신흥시장통화지수(MIEM00000CUS)는 지난 15일 1587.80으로 2017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에 위기를 불러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를 제치고 달러화가 국제 금융시장의 리스크 심리를 반영하는 바로미터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신현송 BIS 조사국장은 “달러 강세는 신용 거래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이는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욕구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DXY는 이날 96.56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22일 재개된다는 뉴스에도 그 폭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여전하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수출주 주가 하락을 불러 미 증시에 부정적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뉴욕 금융사 템푸스의 후안 페레즈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 절하에 대해 꾸준히 말해왔다”며 “그가 (달러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될 것인지 얘기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경제 펀더멘털로 봐도 달러 방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경기가 홀로 강세를 보이고 Fed는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과 신흥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하지만 감세와 재정 부양으로 재정 적자가 내년이면 1조달러를 넘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가 매월 새로운 국채 발행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건 달러 가치에 부정적이다.

경제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8부 능선 넘다. 글로벌한인 3600 08/16/18
중국,미국산 제품 160억 달러에 25% 보복관세 부과 글로벌한인 3763 08/09/18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테슬라, 상장폐지 검토 글로벌한인 3826 08/08/18
스타벅스가 암호 화폐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글로벌한인 3713 08/07/18
애플 미국 상장회사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글로벌한인 3763 08/03/18
미국, 2천억달러 중국수입품에 관세율 25% 인상 계획 글로벌한인 3597 08/01/18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가상화폐 채굴 앱 금지 글로벌한인 3814 07/30/18
중국정부 페이스북 자회사 설립 승인 취소. 글로벌한인 3785 07/26/18
EU 구글에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관련 50억 달러 벌금 부과 글로벌한인 3649 07/19/18
아마존 프라임데이 쇼핑열기 과열 글로벌한인 3702 07/17/18
미정부, 2천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 글로벌한인 3664 07/11/18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 맞은 중국 샤오미·화웨이 글로벌한인 3687 07/10/18
미, 중국 간 무역전쟁 전 세계로 확전 글로벌한인 3750 07/09/18
아마존 온라인 약품 배송 업체 전격 인수 글로벌한인 3583 07/02/18
캘리포니아 'Soda Tax·소다세' 12년 유예 글로벌한인 3604 0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