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에서 위성까지.... 우주 강국 꿈 실현되나?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지난 28일 오후 4시께 5년 전 나로호가 발사됐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하늘로 솟구쳤다.


이 시험발사체는 엔진 점화 후 151초 동안 연소해 목표했던 140초를 넘긴 뒤, 5분 만에 최대 고도 209㎞에 도달했다. 이후 포물선형 비행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429㎞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했다.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누리호 개발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발사체의 핵심기술이자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75톤급 엔진은 이날 발사 성공을 통해 성능이 검증됐다.


우리나라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용 75톤(t)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2개의 인공위성 발사까지 앞두고 있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4일과 5일 우리나라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1호'와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2A호'를 각각 발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75톤 액체엔진 시험발사가 성공리에 끝났다.


열흘이 채 안되는 사이에 발사체 엔진 시험발사를 비롯 인공위성 등을 하늘로 쏘아올려지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전례없던 일이다. 무엇보다도 발사체 엔진과 인공위성을 모두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우주기술이 한단계 발전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오는 4일 오전 3시3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 위성은 민간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엑스의 발사체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다.


차세대 소형위성은 지난 11월20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스페이스엑스가 팰컨-9의 1단 추진체에 대한 세부 점검기간을 연장함으로써, 발사일이 지난 29일로 1차 연기됐다. 그러나 이후 기상악화로 인해 발사일이 3일로 2차 연기됐으며, 곧이어 4일로 3차 일정 지연이 발생했다.


팰컨-9 로켓에는 우리나라의 소형위성 외에도 세계 각국 소형위성 64개가 함께 실린다. 이미 두차례 사용된 팰컨-9 로켓을 세번째 활용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로켓을 재활용한 적은 있어도 세번째 활용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소형위성 개발을 맡은 채장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사업단장은 "발사 10시간전에 최종적으로 점검이 진행되지만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고도 575㎞에서 지구 주위를 도는 무게 107kg의 저궤도 위성이다. 앞으로 우주폭풍과 별 탄생 역사 등 연구에 사용될 우주과학 관측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 위성이나 발사체 등에 사용될 부품들이 우주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시험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A호'는 오는 5일 오전5시40분 프랑스령 남미 기아나 쿠르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최종 발사시간은 오는 4일에 확정된다.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 '아리안-5'에 탑재된 채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리안위성2A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를 이용해 천리안위성1호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 지상에 전달한다. 위험기상시 2분마다 전달한다.


영상으로 구름이나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까지 전송할 수 있어, 국지성 집중호우의 예측도 최소 2시간 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이동경로 추적의 정확도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처럼 차세대 소형위성이나 천리안2A호가 우니나라 발사체가 아닌 외국 발사차에 실려 쏘아올려지는 이유는 국내는 아직 발사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2021년까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에 올리는 3단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개발하고 있다. 누리호의 핵심엔진인 75톤급 시험발사체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시험 발사가 진행됐고, 연소시간 140초를 넘겼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보유 발사체가 없어 외국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으로 2020년 누리호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도 자체 발사체에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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