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논란에 WHO, 부랴부랴 전문가 패널 구성
12/04/18중국의 한 과학자가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어 냄에 따라 과학의 금기를 깼다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WHO는 시급히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로 이 기술에 대한 연구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회견을 열어 "우리는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유전자 편집에 대한 윤리 및 안전성 문제를 연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특히 "유전자 편집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며 "이 기술이 미래 인류의 복지에 해를 끼쳐선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선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면역력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
유전자 편집은 사람이 에이즈와 같은 난치·희귀질환에 면역력을 갖게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조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그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크고 생명윤리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임상실험은 학계에서조차 금기시되고 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우린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유전자 편집의 윤리·사회적 문제와 안전 등 모든 측면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의 패널엔 각국의 의료 전문가 및 관련 분야 학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의 존재 의의 등에서부터 '백지 상태'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