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TE(중싱) 다음 타겟으로 하웨이

미국이 캐나다를 통해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것은 이 회사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미국 제재를 무시하면서 안보위협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NBC 방송이 사건의 배경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7일 이같이 전하고 이번 사건은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방송의 사건 배경 분석 요약이다.


멍완저우의 체포는 미국 정부와 세계 최대 기술 기업 사이에 벌어지는 가장 최근의 공개적 분쟁이다. 멍완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사업가중 한 사람인 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의 딸이다. 체포 뉴스는 화웨이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해 미국 기술을 이란에 제공했다는 보도에 이어 나왔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회사이지만 미국 이외의 몇 몇 국가들이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화웨이 장비가 자국내 통신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8월 호주는 화웨이가 5G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뉴질랜드도 지난 달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인도 역시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구축과정에서 배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서 많은 회사들이 외교전에 휘말리고 있지만 화웨이 만큼 비난이 집중되는 회사는 없다.


"화웨이는 통신회사의 베일을 쓴 중국 공산당의 첩보 기관"이라고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공화당)은 6일 트윗했다. 그는 "화웨이의 감시 네트워크는 전세계에 걸쳐 있으며 이란, 시리아, 북한과 쿠바와 같은 불량국가와 거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워너 버지니아주 상원의원(민주당)은 성명에서 "중국 정부와 공산당으로부터 자유로운 중국 주요기업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며 화웨이도 중국 정부와 군부의 파수꾼"이라면서 "ZTE 처럼 화웨이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시절 중국의 통신회사 ZTE도 미국의 제재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하고 9억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모든 법과 규제,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미국 언론들은 멍완저우의 체포를 ZTE 사건보다 훨씬 크게 보도하고 있으며 중국의 반응도 격렬하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의 데이비드 트위드와 피터 마틴은 "중국에서 멍완저우 체포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썼다.


화웨이와 미국 사이의 갈등은 '사물 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연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기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보안회사 카본 블랙의 최고사이버보안 책임자 톰 켈러만은 화웨이 사건이 기술과 지정학적 분쟁이 결합된 여러 이슈 가운데 하나라면서 "미국과 중국이 세계 주도권 경쟁을 멈추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처해야 하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적인 기업이다. 특히 5G 기술 선두주자로 세계 통신시장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회사 규모 면에서도 4위 통신사인 ZTE와 급이 다르다는 점에서 중국경제에 메가톤급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 런정페이(任正非)가 1987년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 6036억위안(약 98조1574억원)으로 중국 500대 민영기업 가운데 1위다. 통신장비가 화웨이 매출액의 50%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22%로 1위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화웨이의 유무선 네트워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지난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전년 대비 3.9% 오른 13.4%를 기록하며 18.9%인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세계 2위다.


전세계 1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50대 거대통신사 중 46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8조원의 순이익을 거둔 거대기업이지만 화웨이는 아직 비상장사다. 비상장사로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과 런정페이 회장의 군 출신 배경이 줄곧 미국 등 서방국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에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도 최근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에 동참했다.


캐나다에서 체포된 런정페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孟晩舟ㆍ46)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화웨이를 이끌 차기 후계자 서열 0순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1993년 화웨이에 정식 입사한 멍 CFO는 입사 이후 재무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입사 18년 만인 2011년 CFO에 올랐다. 이후 2013년 화웨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중들에게도 모습이 알려졌다. 지난 3월부터 이사회 부이사장에 오르면서 부동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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