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울려퍼진 독립선언
02/20/19일제의 지배를 거부한 민족적 항쟁인 3·1운동의 열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던 1919년 4월 하순.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의 4월 24일 사설면에 '한국'(Korea)이라는 한 단어의 제목이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인들은 자치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놀라운 정도의 애국심과 자제력, 조직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인들은 세계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훨씬 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폭압적인 탄압을 나열하면서 "일본이 민족주의 운동을 억압하는 방식은 그들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다"면서 "최근 몇년간의 군사적 통치는 한국은 물론 일본의 이익도 훼손하리라는 것을 많은 일본인이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2천만명을 친구로 만들지, 아니면 적으로 만들지는 일본 그들에게 달렸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국 지배를 정면으로 반대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일본에 우호적인 서구열강의 주류언론으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에 지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