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노벨상이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뉴욕 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노벨평화상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역설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화상을 받기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두 정상이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할 때 각각 거울을 통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크리스토프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노벨평화상에 관심이 많다.


크리스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훌륭한 평화 중재자라고 자임하고 있으며 그런 이유에서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 신문과 요리우리 신문은 아베 총리의 편지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크리스토프의 설명이다.


그는 북한에서도 노벨평화상에 대해 떠들썩하고, 김 위원장의 수상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은 크리스토프의 시각은 냉정하다. 그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정상들의 그런 환상에 빠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과 해외의 많은 안보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경솔한 약속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프는 (노벨상에 대한) 환상이 두 정상으로 하여금 좀 더 양보하고 힘든 평화 정착 과정을 추구하도록 만든다면 환상이 긍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금방 핵무기를 넘겨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외교적 과정을 우리가 볼 수도 있고, 우리가 이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프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첫 만남에서 당혹스러워 했다고 지적했다. 최소한의 준비만 있었던 데다 의미있는 대가 없이 군사훈련 유예와 같은 큰 양보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했지만 이번에는 그럴듯한 협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실현 여부를 떠난) 가상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그보다 덜 중요한 두어곳의 핵 관련 시설을 해체하겠다고 약속하고, 국제 사찰단을 받아들이며,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계속 이행하면 미국이 그 대가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가 관련한 남북 프로젝트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다.


또한 두 나라는 한국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하고, 외교적 연락사무소를 교환하며, 문화교류에 나서는 데 합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내놓았다.


그러나 크리스토프는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가부키(일본의 전통 가무극)'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잔뜩 분장한 배우들의 쇼처럼 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그는 가장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2017년 북한 관리들로부터 들었던 얘기를 했다. 북한 관리들은 리비야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 뒤 꼼짝 못하고 당했던 선례에서 북한도 핵을 포기하면 미국에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그리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크리스토프는 완전한 비핵화가 없더라도 핵실험 동결, 핵무기 생산 중단, 긴장 완화, 향후 조치에 대한 합의가 있다면 그것으로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아마도 한국전쟁 종료 선언과 더불어 어떠한 마법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런 돌파구는 이번 달이나 올해 안에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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