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쿠바 단체관광 금지

미국 정부가 5일부터 쿠바 단체관광을 금지합니다.


미 재무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쿠바로 가는 교육·문화 탐방 목적 단체여행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를 관보 게재를 거쳐 오늘(5일)부터 시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크루즈(대형 유람선)과 개인 요트, 그리고 개인· 기업 항공기의 쿠바행도 허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쿠바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지에서 미국의 적들을 지원하고 공산주의의 발판을 제공하면서 서반구를 계속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쿠바 정권에 달러 공급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도 이날(4일) 성명을 통해 "쿠바의 관광 수익은 군부의 주머니를 채우고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권에 자금을 제공하면서, 쿠바 국민들을 억압하는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쿠바 정권이 미국 달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계속 행동하겠다"고 같은 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미국의 조치에 쿠바 당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정치적 양보를 얻기 위해 (쿠바) 경제를 압박하고, 쿠바인들의 생활 수준을 훼손하려 한다"면서 "그들은 또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쿠바 관계는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정부가 쿠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크게 개선됐습니다.


당시 미국은 쿠바에 교육 여행, 상업적 항공 여행을 허용하고, 양국은 상호 대사관을 다시 개설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와의 교류를 제한하는 문건에 서명한 이후 미국 정부는 제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한 해운회사 2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고, 앞서 4월에는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쿠바 국영항공사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재무부의 이번 쿠바 관광 금지 조치는 단체 여행에 한정한 것으로, 가족단위 여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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