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사 창업한 30대 호주 동포, "한국과 대양주 잇는 아시아 전문 투자회사 만들겠다"

"한국과 대양주를 연결하는 유일무이한 아시아 전문 투자회사로 5년 내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2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투자회사 '솔로몬스 자산운용'을 창업한 신용하(32) 대표의 포부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임원 워크숍 참석차 방한한 그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년 만에 운용 자산규모를 3천억원 정도로 키웠다"며 "호주는 물론 대양주 전역을 상대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상품을 넘어 대한민국의 가치를 소개하는 것이 창업 정신"이라고 소개했다.

홍콩 출신의 금융인 파트너와 함께 운영하는 솔로몬스에는 직원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 기업투자 자문과 펀드 매니저, 자산조달 서비스, 벤처 창업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호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 조사와 펀딩, 지사 설립 등 인큐베이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월드옥타가 진행하는 지사화 사업과 수출 친구 맺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양주 시장에 진출하려면 호주 기업들의 투자, 금융 운용 등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글로벌 금융 기업들은 이익이 되지 않으면 손을 잡지 않기에 우리가 나서서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경제인 1세대가 국산품 판매로 모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다면 자신과 같은 차세대는 기술과 자본 등 보이지 않는 무역으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신 대표가 호주에서 창업한 것은 전 세계가 호주에 투자를 늘리고 있고, 호주 내 아시아 시장 영역이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같은 판단은 그가 '호주통'이면서 글로벌 금융을 경험했기에 가능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호주에 이민했다. 현지 그리피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적인 금융그룹 맥쿼리 투자은행에 입사했다. 7년간 아시아 투자를 담당했고, JP 모건 금융 자산투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이직해 3년간 일하다 창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10여년간 근무를 하면서 대양주와 아시아 기업을 연결하고, 컨설팅하는 업무를 주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의 규제 탓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많이 만났고, 그런 규제를 풀어 한국과 아시아의 우수한 기업들이 대양주 시장과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2012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석했고, 현재 차세대위원회 대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시장의 데이터 수집이나 시장 조사를 하고, 다른 지역 차세대 인재육성 사업 등을 지원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겠다는 꿈이 있다.

또 호주에서 창업하는 한국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호주 한인사회의 성장 발전을 위해 펀드를 운용하고 싶다는 바램도 피력했다.

나아가 글로벌 금융 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특성을 잘 아는 투자 전문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오랜 시간 호주에서 생활하다가 기회를 찾지 못하거나 잘 활용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업이나 경제인들을 많이 봤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과 젊은 창업가들이 기회를 찾아 다양한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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