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힐러리 소환에..'블룸버그-클린턴 조합' 현실화는 미지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진영 대안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 초반부 참패로 대세론에 치명타를 입은 틈을 타 공격적 광고를 발판으로 맹추격 세를 보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4개 주에서 경선이 한꺼번에 실시되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상태로,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불려온 플로리다에서 1위에 뛰어오르는 여론조사가 최근 나오는 등 등판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인 드러지 리포트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캠프와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 블룸버그 전 시장의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러닝메이트 검토설을 보도했다.

캠프 내부 여론조사 결과, 블룸버그-클린턴 조합이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정·부통령 후보가 동일한 주에 거주할 수 없다는 취지의 수정헌법 제12조에 따라 주소지를 뉴욕에서 콜로라도 또는 플로리다에 있는 자택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캠프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부통령 관련 추측이 아닌, 경선과 토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블룸버그 캠프가 관련 보도에 대한 의미 축소에 나섰지만, 부인을 하진 않았다고 풀이했다.

드러지 리포트는 지난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뉴스위크가 보도하지 않기로 했다고 폭로해 유명세를 탔던 매체이기도 하다.

대선후보였던 인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영입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인 만큼, '블룸버그-클린턴 조합'에 대한 보도로 워싱턴 정가는 술렁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조용한 주말에 폭탄을 터트린 격"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미 대선후보를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격'을 낮춰 등판하는 것 자체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데다 실제로 본선 득표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점 등 때문에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당장 트럼프 진영에서는 클린턴 때리기에 화력을 총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21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향해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그와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이룬 게 없다"고 맹폭을 가하는 등 2016년 당내 대선 경선 때 라이벌이었던 샌더스 상원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거부감을 숨기지 않아 왔다.

그는 그러나 지난 6일 미국 인기 토크쇼인 '엘렌쇼'와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아니다"라며 "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고 거리를 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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