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구조사 시작
01/24/202020년 인구조사가 시작됐다.
연방 인구조사국이 10년마다 미 전역에서 실시하는 인구조사(US Census 2020ㆍ센서스)가 21일 시작됐다. 알래스카주에 있는 톡숙베이 지역에서, 조사원들이 가구별 방문을 실시했는데 톡숙베이는 지난 2010년 조사에서 인구 590명이 파악된 작은 마을이다.
본토에서 떨어진 알래스카에서 조사를 시작한 까닭은 알래스카에 얼음이 뒤덮인 지금 시기가, 조사원들이 마을 사이를 이동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 날씨가 풀리면, 알래스카 주민들은 사냥과 어업 같은 생계를 위해 곳곳에흩어지는 비중이 큰데 그러면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고가 커지기 때문에, 먼저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1959년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이번 인구조사에서는 지역별 거주자 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나이, 성별, 인종 등을 비롯한 관련 정보도 조사한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대도시의 대형 한인 상점에는 ‘센서스 조사에서 한인임을 알리라’는 안내 광고가 일제히 나붙었다.
각 지역에 인구가 몇이나 되고, 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를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것이다.
올해 조사에서는 특히, 미국 시민인지를 묻는 항목을 포함시키려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었는데 각계의 반발에 부딪혀,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그러다 결국, 해당 항목은 제외하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권 없는 이민자들이 불이익을 우려해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러면 인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일부 이민 단체 등이 주장했는데 이에 따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 정부가, 연방 정부의 ‘시민권 보유 여부’ 질문 포함 계획에 대해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작년,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렇게 거주자 수와 관련 정보를 파악해서 각종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펼치도록 조사 결과를 다각적으로 반영하는데 연방 선거구 획정에 근거 자료로 쓰는 게 가장 크다. 특히 연방 하원의원 숫자는 각 주의 인구에 따라 배분되는데 이 때문에 이민자 거주 비율이 높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시민권 문항에 강하게 반발했던 것이다.
그외에 각종 공공정책의 자금 사용과도 관련 있다. 연방 예산을 지역별로 배정할 때 인구 자료를 활용하는 건데요. 총액 1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어느 곳에 얼마씩 투입할지,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하는 겁니다. 이같은 인구 조사 결과는, 한번 나오면 10년간 유지되기 때문에 각 지역 당국이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