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 흡연율 높아지자, 서둘러 규제 나서는 북미.. 이제 캐나다도 나서

담배 업체들의 전자 담배 시판 이후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치솟고 있다. 북미 대륙의 미국과 캐나다는 정부가 나서 흡연율 낮추기 위해 광고 규제등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공공장소와 온라인 등에서 전자담배 관련 광고·홍보 금지를 추진하고 나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SNS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를 활용한 간접 광고를 금지했다. 미국도 청소년 흡연을 줄이기 위해 구매 연령을 높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티 해지두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전자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해지두 장관은 전자담배 제품 포장지에 경고 광고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조처는 캐나다에서 청소년 흡연 문제가 미국 못지않게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캐나다 정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청소년의 비율은 2017~2018년 10%에서 2018~2019년 20%로 배가 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현지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첫걸음'일 뿐이라며 "전자담배 흡연의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도 전날 공지문을 통해 전자담배 간접광고를 금지하는 자체 규제 조처를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은 "전자담배, 일반 담배와 무기 등의 제품을 홍보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겠다"며 향후 몇 주 후부터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브랜디드 콘텐츠(branded content)란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특정 제품을 등장시키는 간접광고의 일종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선 업체들이 자사 계정으로 직접 광고를 내보내는 일이 이미 금지돼있지만, 인플루언서들이 자사 제품을 노출시키게 하는 방식의 간접 광고는 활개를 치고 있다.

전자담배 업계가 간접 광고를 위해 활용한 스타 중에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라미 말렉과 영국 가수 릴리 앨런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아예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살 수 없게 구매 가능 연령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미 연방의회는 담배와 전자담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21세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회통계 조사기관 모니터링 더 퓨처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국 청소년의 음주율과 일반 담배 흡연율은 많이 낮아졌지만, 유독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6년 11%에서 올해 28%로 크게 치솟았다.

이처럼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할 것을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자담배 업계와 규제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로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담배의 구매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시키는 정도로 수위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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