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사실상 'V'자 형 경기 회복 어렵다... 현실은 '나이키'형

글로벌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쇼크 상태에 놓였다는 현실인식에선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렇지만 향후 경제 흐름에 대해선 전망이 제각각이다.

최소한 가파른 경기반등을 기대했던 이른바 'V자형' 전망은 점차 줄어들고,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경기 흐름이 나이키 상징인 '스우시'(Swoosh) 마크 형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완만한 곡선의 'U자형'보다도 한층 더딘 속도로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미국·유럽 경제권은 내년에도 2019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미국 경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저점을 찍고 꾸준히 반등하는 나이키형 곡선을 그렸다고 WSJ은 설명했다. 1차 오일쇼크 기간, 1975년 바닥을 치고 급반등한 사례는 V자형에 해당한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빠른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회복이) 몇 년까지는 아니라도 몇분기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경제봉쇄 조치를 잇달아 완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완전하게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온전한 경제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항공업계는 오는 2022년 초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수요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종의 뉴노멀로 자리 집으면서 영화관, 미용실 등 일부 업종에서는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 음식점과 유통점에도 제한적인 인원만 입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같은 초대형 이벤트는 몇개월간 개최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과거의 소비문화로 되돌아가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그나마 '나이키형' 경기 회복론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일 수 있다.

바이러스의 2차 발병으로 가까스로 재가동한 글로벌 경제가 또다시 쇼크에 빠지게 되는 이른바 'W자형', 글로벌 경제가 당분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L자형'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서히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최근엔 W자형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선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가파른 급성장을 보였다가 다시 꺾이는 'Z자형', 끝도 없이 추락하는 'I자형'(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을 그릴 것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이색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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