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감염 심상찮다…종교활동 보장돼야 하나 방역이 먼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수도권의 교회발 감염이 태풍의 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크게 전파됐던 지난 3월의 대유행기에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가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이었는데, 이번에는 수도권의 일부 대형교회가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7일 0시 현재 319명으로 늘어났다. 양성률은 16% 정도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한다. 또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이날까지 총 13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의 누적 확진자도 11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등록 교인 수 56만명으로 세계 최대의 단일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전파의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비말 확산에 노출되기 쉬운 성가대원간 전파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교회라는 장소를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의 위험성은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줄곧 지적되어 왔다. 밀폐된 예배 공간에서 가깝게 붙어 앉은 신도들이 기도와 찬송 등을 통해 침방울을 주고받기 용이한 환경에 놓여있어서다. 예배후 단체식사와 일부 신자들의 공동생활도 원인으로 꼽힌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여러 날 교회에서 함께 숙식하는 등 공동활동을 했다는 방역당국의 전언은 왜 이 교회에서 유독 많은 확진자가 나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정황증거라 할 수 있겠다. 지난봄 코로나 창궐 절정기에 교회들이 오프라인 예배를 극도로 자제했던 것도 이런 개연성을 회피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신도 수가 제법 되는 수도권의 중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전파가 빠르고 넓게 확산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종교활동을 통한 감염은 비수도권의 콜센터,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등으로 연쇄 전파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교회 신도들이 일상생활에서 여러 사람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옮긴 탓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일부 신도의 명단이 부정확해 이들을 추적, 격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 답답한 일이다. 해당 교회와 교인들은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당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 사태는 통제하기 어려운 폭발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신앙생활은 종교인들에게는 일상의 소중한 부분이다. 독실한 신자에게는 부분이 아니라 전부일 수도 있다. 그래서 믿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속박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방역당국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당국이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데 신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렇다면 교단이 솔선수범해서 예배에서부터 단체식사, 공동생활 문제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방역망의 바깥에 있겠다고 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앞으로 2주일 만이라도 교회들은 자발적으로 오프라인 주일 예배로 일시 복귀해서 감염병의 지역사회내 확산을 차단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 사랑제일교회는 음모론이나 박해론을 앞세워 방역당국의 검사 자체가 틀렸다고 다투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 방역이 우선해야 한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에 부담이 되어서야 하겠는가.

회장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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