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평도 실종 공무원 사살 '과잉대응'

북한이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가 실종돼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남측 공무원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북측의 과잉대응 배경과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민감 대응 과정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7월 월북한 개성 출신 탈북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된다며 월북민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전방 군부대 간부들을 처벌한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이 사건이 발생하자 7월 26일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특급 경보를 발령했으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

더욱이 회의에서는 "월남 도주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전연(전방)부대의 허술한 전선 경계 근무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사건 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해당한 대책을 강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관련 부대 지휘관과 군인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 문제가 다뤄지고 향후 대응 조치를 토의했다는 점에서 이후 접경지역을 지키는 군부대의 긴장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남쪽에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개성 출신 탈북민 월북사건을 교훈 삼아 남북 경계를 넘으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월남자는 물론 월북자까지 모두 사살하라는 내부 지시가 취해진 것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온다.

북한이 종전 같으면 월북자나 월남자를 붙잡아 신원과 배경 등을 조사하고 송환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유입 차단이 최우선 국가적 과제인 만큼 특단의 조처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앞서 2017년 10월 북한 수역을 80㎞가량 넘어가 조업하던 남측 선원 7명 등이 탄 어선을 나포해 조사한 후 다음 달 선박과 함께 돌려보냈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밀입북한 김 모씨를 조사 후 남쪽에 송환했고 2013년에는 월북했던 한국민 6명을 단체로 송환했다.

또 설사 구체적인 조치가 없다고 해도 탈북민 월북사건으로 전방 지역 군부대의 경계가 강화된 만큼 경계근무를 서는 당사자인 군인들이 규정대로 총격을 가했을 수 있다.

2008년 7월 금강산관광을 갔던 남측 주민 박왕자씨가 북한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도 신참 초병의 '경계근무 규칙'에 따른 조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은 예방뿐이다.

북한이 공무원의 시신을 남측에 인계조차 하지 않고 전격 화장한 것도 코로나19 유입에 얼마나 촉각을 세우는지 엿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개성 출신 탈북민 월북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해상에서 밀려 들어오거나 공중에서 날아오는 물체 등을 발견하는 경우 소각하라"고 콕 찍어가며 선제적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유입 차단 속에서 불거진 이번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이 단기적으로 현재의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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