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천100원대 진입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차기 행정부를 향한 기대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전망, 한국의 양호한 수출 등이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8.5원이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하락한 값이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 1,135.1원으로 마감한 이후 30원 가까이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11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한 것은 원화의 상대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원화가 이처럼 강세를 이어가는 데는 미국 대선이 종료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작용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세운 점이 달러 약세 요인이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원화 투자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일단 많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반대로 달러는 계속 약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 외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유독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데는 외국인 투자 움직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원화를 더욱 강세로 유도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8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이 한국 주식시장 투자를 권유하는 보고서를 연달아 내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고, 원화를 강세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이달 1∼10일 수출이 좋게 나와 원화 강세가 더욱 부각됐고, 코로나19 백신이 다음 달 보급된다면 원화 등 위험자산 투자를 더 유도하는 요인이 된다"며 "현재는 원화를 약세로 되돌릴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환 당국은 수출 물량 회복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급격한 원화 강세가 경기 부진 장기화를 야기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당국의 미세 조정이 급격한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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