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양, 기억력 향상에 도움된다

중장년층 이상이 특정 혈압약을 복용하면 기억력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진이 아일랜드,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에 사는 50세 이상 1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4건의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고혈압은 이르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에 발생해 몸뿐만 아니라 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기억력 저하 및 치매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 것.

그런데 혈뇌장벽을 넘어 작용하는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기억력 저하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뇌장벽이란, 뇌에 위치해 혈액 내 해로운 물질이 뇌로 도달하는 것을 막아 뇌를 보호하는 장벽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약물은 혈뇌장벽을 뚫지 못해 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고혈압약 중 일부만이 혈뇌장벽을 넘는다.

고혈압약의 종류는 다양하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 칼슘채널 차단제, 이뇨제 등이 널리 쓰인다.

혈압약 복용 3년 후 후속 검사 결과, 혈뇌장벽을 통과하는 일부 ACE 억제제와 ARBs 계열의 혈압약을 복용한 사람이 혈뇌장벽을 통과하지 않는 약을 복용한 사람보다 기억력이 더 좋았다.

논문의 저자 Daniel Nation 박사는 "어떤 약이 인지 기능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에서는 ARBs 계열의 혈압약과 ACE 억제제가 장기적인 인지 기능에 가장 큰 이점을 준다고 밝혔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칼슘채널 차단제와 이뇨제가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가장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Jean Ho 박사는 "혈뇌장벽을 통과하는 혈압약과 통과하지 않는 혈압약의 잠재적 영향을 비교한 최초의 연구다. 이로 인해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혈뇌장벽을 넘는 약물을 복용한다면 인지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Hypertension에 발표되고, Dailymail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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