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고없이 철군 24시간 당겼다...커지는 테러 위협 탓

미국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30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단행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종료는 아프간전 종전 순간까지 끊이지 않은 테러 위협에 대비한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의 예상을 뛰어넘어 급속도로 일어난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이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카불 공항 자폭테러라는 큰 충격을 겪은 만큼 추가 희생을 감수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간 현지 시각이 자정을 가리키는 순간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 공항을 이륙할 때까지 24시간 당겨진 철군은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수뇌부가 발표 없이 철군 기한 약 24시간 전에 카불에서 출발하기로 하는 결정을 불과 며칠 전에 내렸다고 군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 수뇌부는 안보 위험 상황이 발생하거나 수송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기를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철군 종료 직후 브리핑에 나선 케네스 매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탈레반에 종료 시점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탈레반이 앞으로 공항을 포함한 카불 치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탈레반이 수감된 IS 대원들을 풀어줬고 아프간 내 강경 IS 대원이 2천명 규모로 불었다면서 "이제 (탈레반이) 뿌린 대로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31일 기상 악화 예보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마지막 날 피란민들이 비행장까지 몰려들어 아프간 공항의 대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카불 국제공항은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도피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고 다수 사망자가 나왔다. 서방 국가들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26일에는 공항에서 IS의 자살 폭탄에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이 빚어졌다. 이어서도 끊이지 않는 테러 위험에 경고음이 이어졌다. 28일에도 미 정부는 카불 공항 주변에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테러 위협이 있다"며 안보 경보를 내렸다. 미 관리들은 철군 종료 시점을 앞당기지 않으면 "IS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하루 더 있다는 리스크가 더욱 크게 드리워졌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빼내고 싶었던 모든 이들을 빼낸 건 아니다"라며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사람들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이 100명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인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대피시키는 이번 작전을 '신성한 의무'라고 지칭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도전적인 상황 중 일부에 놓여 작전 실행과 조정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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