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자 '리아 암스트롱 재단' 이사장 20년간 288명의 싱글맘 대학생에 장학금

배우자 없이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는 싱글맘 대학생에게 20년간 장학금을 지원한 재미동포가 있다.

주인공은 리아 암스트롱(한국명 김예자·80) 씨. '리아 암스트롱 장학재단'(LASCO)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재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올해 선정한 14명의 싱글맘 대학생에게 2천 달러(약 260만원)씩 장학금을 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여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원래 장학금을 줄 때 식사를 제공했는데, 이번에는 식사비 200달러(약 26만원)도 같이 송금했다.


온라인 수여식에서는 대학생들의 자기소개와 장래 계획, 포부를 들었다. 재단 이사들과 설립자와 대화의 시간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사들은 자신이 선정한 학생의 평생 멘토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LASCO 이사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88명에게 44만1천 달러(약 5억7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사비 등 많은 경비가 지출됐지만, 대다수의 수혜 대학생이 학업을 계속해 전문직을 가진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흐뭇해했다.

LASCO 재단은 인종과 나이, 성별, 종교, 학교 성적과 관계없이 터코마시를 포함해 18개 시 안에 거주하는 싱글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국제결혼으로 미국에 이민한 김 이사장은 "저는 이민자를 배려하는 미국인들과 그 사회구조에 힘입어 차별받지 않고 공부했다"며 "1970년대 보잉사에서 유색 여성 이민자로서 처음으로 매니저로 진급했으며, 시민권을 취득한 지 벌써 59년째 접어든다"고 전했다.

그는 "이처럼 오랫동안 미국과 미국인들로부터 많은 혜택과 사랑을 받고,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했으니, 이때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사회 환원을 통해 조금이라도 빚을 갚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인물

제목 등록 조회 일자
77번째 광복절, 잊을 수 없는 이름 이덕삼 글로벌한인 2608 08/15/22
앵커리지시에 '백인숙 다리' 생긴다 글로벌한인 4639 07/28/22
워싱턴주 '라이징 스타'에 선정된 한인 1.5세 변호사 이승영씨 글로벌한인 1990 07/28/22
한인 여성, 미 뉴욕경찰 경정 진급 글로벌한인 1753 07/21/22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계 딸, 지역 검사장 당선 예약 글로벌한인 2697 07/21/22
추성희 부회장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에 취임 글로벌한인 3147 07/20/22
정상기 킹카운티 판사 워싱턴주 슈피리어법원판사협회 차기 회장에 추대 글로벌한인 1663 07/18/22
안드레아 보첼리 고향 이탈리아 라이아티코 공연에 박은선의 '앙상블' 글로벌한인 1174 07/07/22
NYT도 주목,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수상한 허준이 교수 글로벌한인 3050 07/06/22
구글 홍보임원 정김경숙 디렉터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펴내 글로벌한인 1732 07/05/22
'K-트로트 경연대회' 여는 베트남 한인 동포언론 대표 글로벌한인 3825 07/04/22
손흥민, 영국 런던에 벽화로 등장 글로벌한인 1431 06/28/22
'흥남철수' 메러디스 빅토리호 생존 선원, 72년 전 가족에 보낸 편지 첫 공개 글로벌한인 3440 06/24/22
캘리포니아주, 한상 대부 '홍명기의 날' 제정 글로벌한인 2085 06/23/22
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1분44초47로 한국 신기록 글로벌한인 2947 06/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