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 확진자 늘자 '마스크 착용' 논의 늘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일부 학교와 기업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가을이 되면서 다른 호흡기 질환까지 퍼지자 각 학교와 회사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 내 몇몇 학교에서는 일시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복원하거나 수업을 연기했다.

켄터키주와 텍사스주의 일부 학교들이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가를 이유로 일시 휴교를 결정했다.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는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 있는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지난달 보건 당국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업체인 박스는 직원들에게 몸이 좋지 않다면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초기와 같이 엄격한 마스크 착용 규정 등을 복원하는 기업이나 학교는 거의 없다고 WSJ은 전했다.

과거 유행기와 비교하면 입원자 수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대다수 환자의 경우 증상도 경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미 보건당국의 평가다.

대부분 지역사회나 학교, 상점들 역시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과거 팬데믹 시기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 시행을 재개할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미국 내 각 교육구는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의 전면적인 복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학교에서는 2022~2023 학기가 시작되기 전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이 사라졌다.

일례로 학생 수가 2만1천400명인 조지아주의 비브 카운티 교육구에서는 몇몇 학교에서 일부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나 마스크 착용이나 자가격리 의무 규정 등이 재개되지는 않았다.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시행하는 로스앤젤레스(LA) 교육구조차도 자녀에게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더라도 학교에 보내라고 학부모에게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학습과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늘어나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최근 30일간 코로나 확진 사례 73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이는 이전 30일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로스앤젤레스 교원노조(UTLA)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상태로 등교하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줄리 밴 윙클 UTLA 부회장은 "아프면 급우와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집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위기 대응을 공식 종료하며 마스크 착용 지침도 업데이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입원 비율이 낮은 카운티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사람은 원할 경우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병원 입원 비율이 중간 수준인 카운티에서는 고위험군의 경우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도 고위험군이 근처에 있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병원 입원 비율이 높은 카운티의 경우 여전히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CDC의 지침이다.

CDC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자는 1만7천418명으로 1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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