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 인사들 "고금리 당분간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높은 수준의 금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바 부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제학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는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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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가오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되는 다양한 경제 데이터를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 부의장은 연준 내에서 금융감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 부의장은 이날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지속 가능하게 달성하기 위한 필요 조건"이라며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할인 창구 등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수단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재할인 창구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 창구를 말한다.

바 부의장은 "재할인 창구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은 금융안정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며 "금융시스템이 충격을 받을 경우 자금시장의 효과적인 유동성 배분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미시시피·테네시주 은행연합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한 보먼 이사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보먼 이사는 "연준 경제전망 요약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적어도 2025년 말까지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 긴축 수준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천천히 이뤄질 것이란 제 생각과 마찬가지로 이는 추가 긴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한 지역경제 행사에서 추가 인상에 대한 지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강한 노동시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추구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은 몇 년에 걸친 경제 전반에 중요한 기반"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고금리로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이 끝났을 것으로 진단했다.

애크먼 회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많은 경기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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